하마스, 베를린·빈 동시 테러 계획…독일 검찰 기소장 공개

50분 전165독일, 베를린
하마스, 베를린·빈 동시 테러 계획…독일 검찰 기소장 공개AI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2023년 10월 7일 공격 2주년을 맞아 베를린과 빈에서 테러를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무기 조달망은 덴마크와 독일, 오스트리아를 거쳐 권총과 자동소총, 수백 발의 탄약을 운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당국은 테러 실행을 엿새 앞둔 2025년 10월 1일 베를린에서 용의자 3명을 체포하고 무기를 압수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2023년 10월 7일 공격 2주년을 맞아 독일 베를린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스라엘 및 유대인 관련 시설을 겨냥한 테러를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 연방검찰이 작성한 214쪽 분량의 기소장에 따르면, 공격은 2025년 10월 7일 전후에 동시에 또는 짧은 시간 간격을 두고 실행될 예정이었다.

주요 표적에는 이스라엘 외교관과 유대인 커뮤니티 센터, 친이스라엘 시위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 계획에는 덴마크와 독일, 오스트리아를 거치는 국제 무기 조달망이 동원됐으며, 권총과 자동소총, 수백 발의 탄약이 해당 경로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연방검찰은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연계된 남성들을 체포하고, 독일 내 이스라엘 및 유대인 관련 표적에 대한 공격을 계획한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기소장에 따르면 공격 대상에는 베를린뿐 아니라 빈도 포함됐으며, 두 도시의 공격은 서로 연계해 진행될 예정이었다.

이 사건으로 남성 7명이 기소됐으며, 이들은 현재 재판 전 구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 가운데 한 명은 독일 국내정보기관의 비밀 정보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무기 조달 과정에서 자신의 관여 범위를 정보 담당자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기소장은 하마스의 유럽 내 활동이 모금과 선전, 물류 지원을 넘어 서방의 이스라엘 및 유대인 관련 표적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 평가 자료에는 2023년 10월 7일 공격 이전부터 하마스가 유럽에 작전 조직을 구축하고 훈련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튀르키예를 거점으로 삼고 해외에서 공격을 지휘하려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무기 조달 작전은 레바논에서도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마스 조직원으로 지목된 한 인물이 유럽 각국의 네트워크 구성원들을 연결하는 조달 경로 가운데 하나를 관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테러 계획은 실행 예정일을 엿새 앞둔 2025년 10월 1일 무너지기 시작했다. 독일 당국은 베를린 모아비트 지역 투름슈트라세의 한 주거 건물 안뜰에서 무기 은닉 물품을 넘겨받던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현장에서 완전자동식 크르베나 자스타바 소총 1정과 글록 26 권총 8정, 600발이 넘는 탄약을 압수했다. 해당 무기들은 독일과 덴마크를 잇는 조달 경로를 통해 베를린으로 운반된 것으로 기소장에 기록됐다.

수사 결과 이 조직은 서로 구분되지만 연계된 두 개의 무기 운반 경로를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로는 베를린 무기고에 사용될 무기를 공급했고, 다른 경로는 코펜하겐에서 베를린을 거쳐 빈으로 권총 5정과 탄약을 옮겼다. 빈에서는 해당 물품이 의류와 기타 장비와 함께 임차한 보관 공간에 보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소장에는 피고인 중 한 명이 2025년 8월 빈에서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이름으로 유럽에서 보복 행위를 하겠다고 위협하는 책임 주장 영상을 촬영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영상 속 인물은 하마스 깃발 앞에서 얼굴을 가리고 무장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현재 베를린 최고 주법원의 국가안보 담당 재판부에 회부됐다. 독일 내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중요한 테러 사건 재판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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