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과 신베트가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내부보안 조직 책임자인 무인 알-아라비드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알-아라비드는 하마스 가자지구 전체의 내부보안 조직을 담당했던 고위 관계자로, 방첩과 내부 보안 업무 등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는 5일 하마스 측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체포 작전의 경위를 보도했다. 하마스 측에 따르면 작전 준비는 실제 작전이 진행되기 약 두 달 전부터 시작됐다.
하마스 측은 신베트 요원들이 국제 구호단체 직원으로 위장한 뒤 알-아라비드의 자택 인근에 지역 주민들이 음식과 음료 판매대를 설치하도록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알-아라비드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또 하마스 측은 여성들을 포함한 팔레스타인인들이 매일 주민들에게 채소를 나눠주면서 특정 주택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움직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 소식통은 작전에 필요한 정보 대부분이 현지 협력자들로부터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특수부대는 작전 전부터 해당 지역에 계속 머문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짧게 진입해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고 작전 계획을 확정했다고 하마스 측은 주장했다.
작전 당일에는 추가 인원들이 해당 지역에 도착했으며, 이 가운데 신베트 요원들도 포함됐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 이들은 기존에 운영되던 판매대 인근에 합류했으며, 판매대 내부에는 무기가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에 따르면 작전이 시작되자 위장 요원들이 숨겨진 무기를 꺼내 체포 작전에 합류한 뒤 현장을 빠져나갔다.
알-아라비드는 자택을 나서는 과정에서 이스라엘군의 기습을 받았으며, 하마스 측은 그가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 측이 진정제가 포함됐다고 주장하는 탄약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측에 따르면 알-아라비드의 아내와 두 아들, 경호원 등이 교전에 가담했고 부상을 입었다. 동시에 드론이 주택에 폭발물을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알-아라비드는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주택 뒤편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다른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주택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하마스 측은 밝혔다. 이후 총격전이 이어졌고 알-아라비드는 기어가면서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측은 이 과정에서 알-아라비드의 아내가 근거리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으며, 두 아들과 경호원 두 명도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스라엘 측이 섬광탄을 투척하면서 알-아라비드를 제압하고 체포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측은 작전 당일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평소보다 강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알-아라비드 체포 이후 철수 과정에서 항공 지원을 실시했다고 하마스 측은 주장했다.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체포 직후 성명을 통해 신베트 특수부대가 가자시티 지역의 한 건물을 급습해 가자지구 전체 하마스 내부보안 조직 책임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작전 과정에서 공군이 현장 내 여러 군사 목표물을 정밀 타격해 이스라엘군에 대한 위협을 제거했다고 설명했으며, 이스라엘군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과 신베트는 알-아라비드가 최근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의 통제력을 재건하고,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추진하는 데 관여했다고 밝혔다. 알-아라비드는 체포된 뒤 추가 조사를 위해 이스라엘로 이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