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어민들, 고유가 항의 항만 봉쇄 해제…정부, 무이자 대출·연료 지원책 제시

2시간 전4프랑스, 니스
프랑스 어민들, 고유가 항의 항만 봉쇄 해제…정부, 무이자 대출·연료 지원책 제시AI

고에너지 가격에 항의하며 프랑스 남부 항구를 봉쇄했던 어민들이 6시간의 협상 끝에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자금난을 겪는 어민들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연료 지원책을 연료 가격 변동과 연계하기로 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번 주 임금과 연료비 등을 둘러싼 노동자들의 파업과 시위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 문제가 정부의 2027년 예산 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고유가에 항의하며 프랑스 남부 항구를 봉쇄했던 어민들이 정부와의 협상 이후 봉쇄를 해제하기로 했다.

프랑스 수산 담당 차관 캐서린 샤보는 목요일 어민들이 6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항구 봉쇄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금 흐름에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에게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고, 연료 지원 조치를 연료 가격 변화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항만 봉쇄는 이번 주 프랑스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는 시위의 일환이다. 화요일에는 전력 부문 노동자부터 경찰까지 임금과 연료비 등을 둘러싸고 파업에 나섰다.

목요일에는 니스항과 일부 소도시의 항구도 어민들의 봉쇄 대상이 됐다. 지중해 연안을 따라 이어진 연료비 상승 항의 시위는 이날로 사흘째 이어졌다.

니스 시장 에릭 시오티는 이날 항구를 방문해 어민들에게 지지를 나타내며 그들의 분노를 이해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도 이어졌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총리는 수요일 농업·어업·건설 분야를 대상으로 한 긴급 연료 보조금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금요일 정당 지도자들과 회의를 열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상황, 이에 따른 에너지 시장의 영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너지 가격 위기는 프랑스 정부의 2027년 예산안 마련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 의회에 2027년 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지만, 프랑스 의회가 크게 분열된 상황에서 예산안 통과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의 차입 비용도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재무장관 롤랑 레스퀴르는 지난 금요일 중동 위기의 여파로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예산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야당의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당 의원들은 2026년 예산안과 달리 2027년 예산안에 대한 지지를 배제한 상태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은 연금이 물가에 맞춰 인상되지 않는 내용이 예산안에 포함될 경우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예산안을 검토한 뒤 기권할 가능성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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