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26년 7월 독일을 제치고 폴란드의 최대 수입국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이 폴란드의 수입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온 약 35년간의 흐름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 바뀐 것이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2026년 7월 중국이 처음으로 폴란드의 최대 상품 공급국이 됐으며, 해당 월에 독일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컴퓨터 하드웨어와 승용차, 내구재 소비재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폴란드의 수입 구조가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은행 PKO의 분석에 따르면 7월 폴란드의 중국산 수입은 전년 같은 달보다 28.8% 증가했다. 반면 독일산 수입은 1.8%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 수입에서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독일산 자동차 수입은 전년 대비 9.3% 감소했지만 중국산 자동차 수입은 54.4% 증가했다.
중국산 컴퓨터·전자·광학 장비 수입도 7월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이는 2022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다만 PKO 측은 7월 중국의 1위 등극에는 일회성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2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독일이 폴란드의 최대 공급국이며, 다만 중국과의 격차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통계청이 공개한 올해 1~7월 자료에 따르면 폴란드는 중국에서 367억 유로 규모의 상품을 수입했다. 이는 전체 수입의 15.9%로, 2025년 같은 기간의 14.9%에서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독일로부터의 수입은 431억 유로로 전체 수입의 18.6%를 차지했다. 독일의 비중은 2025년 같은 기간의 19.4%에서 감소했다.
미국은 127억 유로 규모의 상품을 폴란드에 공급해 전체 수입의 5.5%를 차지하며 3위 수입국에 올랐다. 미국의 비중은 2025년 같은 기간 4.9%에서 증가했다.
독일은 공산주의 체제 붕괴 이후 폴란드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수입과 수출 모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공산주의 시기 폴란드의 대외무역을 주도했던 소련을 독일이 추월한 이후 이어진 흐름이다.
중국은 2010년대부터 폴란드의 수입 시장에서 꾸준히 비중을 확대했으며, 2020년대에는 독일에 이어 두 번째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수출에서는 여전히 독일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올해 1~7월 폴란드의 대독일 수출액은 698억 유로로 전체 수출의 26.3%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체코 143억 유로, 프랑스 140억 유로, 영국 116억 유로, 네덜란드 109억 유로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