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서부를 휩쓴 대형 산불이 이 여름 기록상 최대 규모의 산림을 태웠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이 정도 규모의 대피를 강요했다. 과학자들은 프랑스 80년 만의 최대 산불이 국가 사상 최초의 화염권(firestorm thundercloud)을 만들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7월 말 보르도 인근 산림을 뚫고 나간 불길에서 나온 연기는 125마일(200km) 떨어진 리모주 시까지 밀려와, 가장 최악이던 뉘델리의 스모그 오염도보다 더 많은 독성 먼지를 주민들이 흡입하도록 만들었다.
이 비극의 근원은 훨씬 깊다. 1857년 한 칙령으로 습지를 간척하고 단일 수종을 대규모로 식재하도록 결정한 이후, 나무 낙엽과 지구 온난화라는 조건이 더해져 오늘날의 대화염 재앙이 만들어졌다는 분석이다. 불과 몇 주 사이에 프랑스의 화재와의 관계를 완전히 재정의한 이번 산불은 사실 170년간 누적된 역사적 요인들의 결과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