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해외 신탁(offshore trust)에 대한 예상 밖의 과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중국 부자들이 긴급히 자금 조달과 세무 상담에 나섰다. 베이징의 이 결정은 중국 초부유층 사이에서 '충격'을 야기했으며, 자산 이동 전략의 전면적 재검토를 촉발했다.
해외 신탁은 전통적으로 중국 부자들이 자산 보호와 절세를 위해 활용해온 주요 수단이었다. 특히 홍콩, 싱가포르, 룩셈부르크 등 금융중심지에 설립한 신탁구조를 통해 자산을 다음 세대에 상속하거나 세무상 최적화를 꾀해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이번 과세 조치는 이러한 절세 전략에 직접 타격을 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지 재정·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 부자들이 신탁 기한 단축, 자산 구조 재편 등으로 세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는 2024년 이후 진행된 중국의 재정 강화 기조와 부의 불평등 완화 정책의 연장선에 있으며, 향후 더 강한 자본통제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