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디램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상장 첫날 471% 급등…시가총액 3조위안 돌파하며 中 본토 1위 등극
중국 최대 디램 제조사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가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에 상장해 공모가 8.66위안 대비 471.6% 높은 49.50위안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3조3100억위안에 달하면서 중국공상은행과 중국농업은행을 제치고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올라섰다. 공모 조달액 579억1900만위안은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개설 이래 최대 규모이며,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6.73%에 불과해 주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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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디램(DRAM·동적 임의 접근 기억장치) 반도체 기업인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長鑫科技集團股份有限公司)가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커촹반)에 상장했다. 증권코드는 688825번이다.
이날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 주식은 공모가 8.66위안 대비 471.6% 높은 49.50위안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주가는 장중 최고 49.88위안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44.98위안까지 밀렸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3100억위안, 주가 44.99위안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1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거래 초반 회전율은 19.52%, 누적 거래대금은 423억위안으로 나타났으며, 동적 주가수익비율은 30.38배를 기록했다.
이번 상장으로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는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에 올랐다. 상장 이전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최상위 기업으로는 중국공상은행(약 2조7600억위안)과 중국농업은행(약 2조3000억위안)이 집계 기준에 따라 번갈아 거론돼 왔다. 비금융 대형주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약 1조9000억위안)와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台·약 1조8000억위안)는 이번 상장으로 큰 격차로 밀려났다.
공모 규모도 기록을 새로 썼다.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는 주당 8.66위안에 66억8800만주를 발행해 579억1900만위안을 조달했다. 초과배정선택권(그린슈)이 전량 행사될 경우 조달액은 666억700만위안으로 늘어난다. 이는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개설 이래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이며, 중국 본토 증시 전체로도 19년 만의 최대 규모다. 상장 주관은 중국국제금융공사와 중신젠터우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 커진 배경에는 제한적인 유통 물량이 자리하고 있다. 상장 후 총 주식 수는 668억8100만주지만, 첫날 거래 가능한 물량은 45억300만주로 전체의 6.73%에 그친다. 원시주주 보유분은 12개월 또는 36개월, 전략적 배정 물량은 12개월에서 36개월, 기관 투자자 배정분의 70%는 6개월간 각각 매각이 제한된다.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규정에 따라 신규 상장 종목은 첫 5거래일 동안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으며, 장중 주가가 당일 시초가 대비 30% 또는 60% 변동할 경우 각각 10분간 임시 거래정지가 발동된다.
청약 열기도 높았다. 온라인 유효 청약 계좌는 942만8800호를 넘어섰고 청약 경쟁률에 따른 배정 비율은 0.4714%로 집계됐다. 청약 포기 비율은 0.17%에 그쳤다.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상승 국면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의 2026년 1분기 매출은 50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13% 증가했으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47억6200만위안으로 1688.30% 늘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을 1100억1200억위안,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을 500억570억위안으로 전망했다.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는 2016년 설립됐으며 본사는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있다. 허페이시와 베이징시에 12인치 웨이퍼 제조 거점 3곳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집계 기준 출하량과 매출액 모두 중국 1위, 세계 4위 디램 제조사로 분류된다. 2025년 4분기 기준 글로벌 디램 시장 점유율은 7.67% 수준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디램 시장은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3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조달 자금 가운데 295억위안은 세 갈래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75억위안은 기존 메모리 웨이퍼 양산 라인의 기술 개선에, 130억위안은 디램 핵심 공정 기술 고도화에, 나머지 90억위안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디디알(DDR)5, 엘피디디알(LPDDR)5엑스 등 선행 기술 연구개발에 각각 배정됐다.
지수 편입 시점도 시장의 관심사다. 중정지수유한공사 규정상 신규 상장 종목이 상하이증권거래소 과학혁신판 시가총액 상위 3위 이내일 경우 상장 1개월 이후 전문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과학혁신판50지수에 신속 편입될 수 있고, 상위 5위 이내일 경우 상장 3개월 이후 편입이 가능하다. 다만 9월 정기 변경의 심사 기준일이 7월 31일이어서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는 이번 분기 조정 대상에서 제외되며, 실제 편입은 12월 정기 변경 시점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신중론도 나온다. 7월 들어 중국 증시의 반도체 및 메모리 관련 종목이 연속 조정을 받았고,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대형 제조사들의 증설로 균형 수준에 회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대규모 자금이 창신커지그룹주식회사로 쏠리면서 기존 기술주에서 단기적인 자금 이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