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가 러시아 철수를 선언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암호화폐 기부자의 개인정보를 러시아 정부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 통신이 8월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바이낸스가 제공한 정보는 러시아 IT 전문가 유리 벨렌키를 테러자금 지원 혐의로 추적하는 과정에서 사용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바이낸스는 우크라이나 군부와 민간인을 지원하기 위한 암호화폐 기부 관련자의 개인정보를 러시아 당국의 요청에 응하여 제공했다. 이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바이낸스가 공식적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이후에도 이루어진 것이다. 당시 바이낸스는 제재 회피와 테러자금 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러시아 사용자들의 계정을 단계적으로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러시아 정부의 정보 요청에 응응하며 기부자들의 개인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배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국제 사회는 암호화폐를 통한 기부가 제재 회피와 테러자금 지원에 악용될 가능성에 우려해 왔다. 여러 국가의 금융 규제 당국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제재 및 불법 활동 방지 의무를 부과했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국제 거래소 중에서도 제재 회피 혐의에 관한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이 거래소는 여러 국가의 규제 당국으로부터 감시 대상이 되어 있으며, 자금세탁방지(AML) 및 알려라 고객법(KYC) 준수에 대한 비판을 받아 왔다.
의미와 전망
이번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국가 안보 우선순위 간 긴장 관계를 드러낸다. 우크라이나 기부자들은 러시아 당국에 의한 보복과 추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바이낸스의 행동은 국제 제재 체제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고, 향후 암호화폐 규제 강화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