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지방선거서 좌파당 승리…주택 국유화 공약 내세워

1시간 전20독일, 베를린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서 좌파당 승리…주택 국유화 공약 내세워AI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좌파당이 25.3%를 얻어 기독민주당과 독일을 위한 대안을 앞섰다. 엘리프 에랄프 후보는 치솟는 주거비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민간 주택회사의 국유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은 좌파당과의 연정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녹색당은 좌파당 일부에 제기된 반유대주의 의혹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했다.

독일 베를린 지방선거에서 좌파당이 2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기독민주당은 19%, 독일을 위한 대안은 16%, 사회민주당은 12.1%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좌파당은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으로부터 베를린 시장직을 가져올 가능성이 커졌다.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좌파당의 엘리프 에랄프 후보는 당원들에게 "오늘부터 우리는 베를린을 함께 바꾼다"고 말했다.

에랄프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베를린의 급격한 주거비 상승을 주요 쟁점으로 내세웠다. 선거 직후에는 베를린 주택 재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민간 주택회사를 국유화하겠다는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에랄프 후보는 임대료 상승과 주거난을 베를린의 가장 큰 사회적 문제로 지목했다. 2021년 주민투표에서 주택회사 국유화 입법안에 58%가 찬성했다는 점을 근거로 해당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유화가 추진될 경우 약 22만 가구의 주택이 국가 소유로 이전될 수 있다. 다만 실제 정책 시행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사회민주당 사무총장 팀 클뤼센도르프는 주택회사 국유화에 약 200억 유로가 소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프라테스트 디맵 조사에서는 국유화에 찬성한 응답자가 3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베를린 선거에서는 독일을 위한 대안의 약진도 나타났다. 같은 날 치러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선거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이 1위를 차지했으며, 베를린에서도 역대 가장 높은 선거 결과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독일 경제 상황과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베를린에서는 특히 임대료와 주거비 문제가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좌파당의 연정 구성에도 변수가 남아 있다. 사회민주당과 녹색당은 좌파당과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녹색당 대표 펠릭스 바나자크는 베를린 좌파당 일부에 제기된 반유대주의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나자크 대표는 반유대주의에 맞서겠다는 명확한 약속이 있어야 연정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좌파당은 조직적인 반유대주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으며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 성차별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집단적 적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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