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란 전쟁 초기 발생한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UAE) 일부 클라우드 시설에 대해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공격 발생 이후 6개월 이상이 지난 가운데 나온 공식 입장이다.
AWS는 화요일 자사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에 게시한 공지를 통해 바레인에 위치한 여러 시설의 피해가 AWS 서비스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AWS는 해당 지역에만 저장된 자원과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복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UAE의 한 가용 영역에 저장된 자원과 데이터 역시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UAE에서 피해를 입은 다른 두 곳의 가용 영역에 대해서는 복구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WS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상황을 설명한 것은 4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아마존은 3월, UAE의 데이터센터 두 곳이 드론의 직접 공격을 받았으며 바레인 시설 한 곳도 인근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AWS는 고객들에게 다른 지역의 서비스로 업무를 이전할 것을 권고했으며,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계속돼 운영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해당 공격의 책임을 주장했다. 이란 측은 아마존이 미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바레인 시설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걸프 지역의 향후 인프라 개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오픈AI와 엔비디아, 오라클, 시스코가 UAE 스타게이트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해당 사업은 5기가와트 규모의 전력 용량과 약 10제곱마일의 부지를 갖춘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로 계획됐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이란의 공격 이후 UAE가 해당 프로젝트를 국가 전역에 분산 배치하는 방향으로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폭발에 견딜 수 있는 콘크리트를 사용하며, 드론과 미사일 요격 체계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AWS는 바레인과 UAE 고객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UAE 상황에 대해서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추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바레인 이용자들에게는 2027년 초 추가 안내를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