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 대러시아 제재 법안, 러시아의 전쟁 중단 압박할 강력한 수단”

1시간 전5우크라이나, 키이우
젤렌스키 “미국 대러시아 제재 법안, 러시아의 전쟁 중단 압박할 강력한 수단”AI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하원의 대규모 대러시아 제재 법안 통과를 환영했다. 미국 하원은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찬성 262표, 반대 159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러시아 에너지·방위산업과 금융기관, 제재 회피망을 겨냥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하원의 대러시아 제재 법안 통과를 환영하며, 러시아를 평화 협상으로 압박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하원은 수요일 ‘2026년 린지 그레이엄 러시아·이란 제재법’을 찬성 262표, 반대 159표로 통과시켰다. 해당 법안은 지난 8월 미국 상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을 앞두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법안 통과 직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탄도미사일과 기타 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날 밤에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8개 지역의 민간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수미주와 오데사주의 에너지 시설이 손상됐으며, 키이우와 오데사에서는 주거 건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신 보고에 따르면 키이우에서는 20명이 부상을 입었고, 오데사에서는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린지 그레이엄 제재 법안과 러시아를 겨냥한 국제사회의 다른 강력한 제재 조치가 러시아의 전쟁을 중단시키고 평화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협력국들이 추진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법안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전쟁 수행을 지원하는 단체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제재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핵심 조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하거나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지원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법안의 적용 대상에는 중국과 인도 등 러시아산 에너지의 주요 구매국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법안은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과 방위산업 공급업체, 주요 금융기관, 제재 회피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한다.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에 관여한 개인에 대한 제재도 허용한다.

러시아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으로 불리는 원유 운반선과 러시아 방위산업을 지원하는 외국 공급업체, 기존 제재를 우회하도록 돕는 네트워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된다. 러시아에 대한 신규 미국 투자를 제한하고, 러시아군을 지원할 수 있는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멘털 상원의원은 이번 조치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압박하기 위한 강력한 제재라고 설명했다.

법안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온 공화당 소속 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그레이엄 의원은 7월 사망하기 전까지 1년 넘게 법안에 대한 의회 내 지지를 확보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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