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시대에 강대국 간 전면전이 어려워지면서 현대 전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했다. 더 이상 상대를 완전히 굴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으며, 제한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으로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전쟁의 목표와 수단, 방법이 모두 제약되는 경향이 심해졌다.
미국의 여러 전쟁 사례에서 이 같은 모순이 드러난다. 군사적으로는 우위를 유지했으나 정치적·전략적 목표 달성에는 실패한 경우가 많다. 이는 제한전 시대에 순수한 군사력만으로는 승리를 담보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국제 정치, 여론, 동맹국 지지 등 다층적 요소가 전쟁의 결과를 결정하는 복합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