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넉 달 만에 열리는 양국 정상의 대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세 번째 만남으로, 첫 번째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 한국 부산에서 열렸다.
시 주석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국빈 자격을 부여받았다.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은 미 동부시간 23일 오후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통해 미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기지를 찾아 환영식을 열고 시 주석을 영접했다.
24일 정상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는 국빈을 위한 공식 환영식도 진행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같은 날 저녁에는 시 주석을 위한 국빈 만찬도 백악관에서 거행된다.
세계 경제력과 군사력 1, 2위 국가의 정상이 만나는 만큼 이번 회담에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국 정상의 대화와 합의가 글로벌 경제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양국 사이의 마찰과 갈등을 전면적으로 해소하는 합의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관세 전쟁 이후 합의한 무역전쟁 휴전을 일시적으로 연장하는 등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은 두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성과보다는 화려한 행사와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짚었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과 4연임을 준비하는 시 주석이 각각 정치적 목적과 대내외적 위상 제고를 위해 회담을 활용하려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협의했다. 베선트 장관은 24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11월 10일 만료되는 양국의 무역전쟁 휴전을 내년 1월 10일까지 2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중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도 합의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미국 AI 업계에서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AI가 인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AI 모델의 통제 불능이나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서로에게 이를 통보하는 등의 안전장치를 중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나타내고 올해 안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고 공언한 가운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대화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일정을 소화한 뒤 2박 3일간의 국빈 일정을 마무리하고 미국을 떠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