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로 알려진 픽액스 마운틴(Pickaxe Mountain)을 매우 이른 시일 내 타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옹호하면서, 미국의 주요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5개월 동안 군사작전을 수행한 결과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된다면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픽액스 마운틴에서 활동이 감지될 경우 해당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정보당국이 이 시설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을 비롯해 이란 전역의 활동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픽액스 마운틴은 이란의 큰 피해를 입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시설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설명됐다. 해당 시설은 깊숙하게 매설된 두 개의 터널 시스템을 갖춘 고도로 요새화된 지하 복합시설로 알려졌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란이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를 깊숙하게 매설된 해당 시설로 이전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하시설이라는 특성상 통상적인 공중폭격에 대한 저항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면서, 미국이 실제로 이 시설을 공격할 경우 이란 핵시설을 둘러싼 군사작전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 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개입이 더 광범위한 지역 분쟁을 막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미국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과 중동이 더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을 것이며, 유럽과 미국의 도시까지 위협받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최근 이란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힌 지 며칠 만에 나왔다. CENTCOM에 따르면 당시 작전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방공시설과 레이더 시스템, 해상 자산, 기뢰 부설 능력, 통신시설 등이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
CENTCOM은 해당 공격이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용 선박과 미군을 대상으로 시도한 공격에 뒤이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레이더 시스템을 겨냥한 미국의 공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정교한 레이더 시설을 두 차례 파괴했으며, 이후 이란의 활동이 관측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레이더를 설치하더라도 미국의 공격으로 파괴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레이더 배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란은 최근 미국의 공격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여러 주에서 군사시설과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군이 미국의 서아시아 내 군사기지를 대상으로 이른바 ‘압도적인 방어 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해당 기지들이 미국의 대이란 공격을 위한 출발점과 지원·집결 거점으로 활용됐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