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종료 시점인 2029년 1월까지 그린란드가 미국의 통제 아래 놓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북극 지역을 둘러싼 국제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금요일 미국 보수 성향 방송 진행자 스티브 그루버와의 음성 인터뷰에서 "퇴임 전 그린란드가 미국의 운영 통제 아래 들어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질문에 "당신의 예측이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미국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러시아와 중국 같은 경쟁국이 확보하기 전에 미국이 반드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북극 지역의 군사적·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그린란드 확보가 미국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덴마크를 포함한 일부 유럽 동맹국을 대상으로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총체적인 매입"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1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외교적 갈등이 발생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 이후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하며 협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 의지는 계속 유지해왔다.
최근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미국 국기가 표시된 그린란드 지도를 활용한 이미지를 게시하며 다시 한번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덴마크와 유럽 동맹국들은 그린란드 주민들의 자결권과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린란드는 덴마크 왕국 내 자치 지역으로 자체 정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천연자원과 북극 항로, 군사적 요충지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확보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예측시장에서는 2027년 이전 미국이 그린란드를 확보할 가능성을 약 4% 수준으로 보고 있으며, 트럼프 임기 종료 전 미국이 새로운 영토를 확보할 가능성도 22%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