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국제

트럼프, 캐나다 기업에 “미국으로 본사·생산시설 이전하라”…미·캐나다 무역전쟁 격화

1시간 전29미국, 워싱턴 D.C.
트럼프, 캐나다 기업에 “미국으로 본사·생산시설 이전하라”…미·캐나다 무역전쟁 격화AI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거래하는 캐나다 기업들에게 본사와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은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캐나다도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측에서는 장기화된 무역분쟁이 양국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은 추가 보복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전쟁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거래하는 캐나다 기업들이 미국 내로 본사와 생산시설을 이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기업들을 향해 미국과 사업을 하고 있다면 즉시 미국으로 본사를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미국으로 이전할 경우 새롭게 부과되는 관세를 피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혔다. 해당 관세는 2027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나왔다. 미국은 캐나다산 유제품과 목재 등을 포함한 일부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며, 캐나다는 이에 대응해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비롯한 수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미국의 최악의 무역 상대국 가운데 하나라고 비판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매년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국경 간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미국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으로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상당수는 여전히 캐나다를 포함한 해외에서 조립된 부품과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관세 조치가 미국 자동차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캐나다 측에서는 강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온타리오주 총리 더그 포드는 무역전쟁이 미국과 캐나다 양국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비판하며 미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캐나다 정치권의 갈등은 무역 문제를 넘어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 연방기관들이 온타리오호를 ‘레이크 아메리카’로 부르도록 지시했으며, 이 조치는 캐나다 정부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평가되면서 조롱을 받기도 했다.

포드 총리는 온타리오호를 ‘레이크 아메리카’라고 부르는 움직임을 비판하며 캐나다와 국제사회가 해당 명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불량배’와 ‘패배자’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매니토바주 총리 와브 키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약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의 국제적 위상이 1년 전보다 약해졌다고 평가하고 캐나다 정부가 무역전쟁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측은 캐나다의 추가적인 보복조치가 이어질 경우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는 캐나다가 추가 보복에 나설 경우 미국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보복조치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국은 서로 관세를 주고받으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캐나다 측에서는 장기적인 분쟁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고, 미국은 자국에 유리한 무역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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