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무역산업부(MTI)가 14일 발표한 선행 추정치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 5.5%를 웃도는 수치지만, 6.3%를 기록한 1분기보다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성장을 이끈 것은 제조업이다. AI 칩 수요에 힘입어 제조업이 12.2% 급성장했고, 상품 생산 부문 전체도 10.4%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 성장률은 1분기 6.2%에서 4.6%로 낮아졌다.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무역·운송 부문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MTI는 2026년 연간 성장률 전망을 2~4%로 유지했다. 로런스 웡 총리는 "성장 모멘텀은 있지만 외부 불확실성이 크다"며 Budget 2026에서 경제 전략 재정비를 예고했다. 다만 민간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AI 수요 지속을 근거로 연간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