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상청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다. 폭염중대경보는 2026년 신설된 폭염특보 체계의 최상위 단계로, 건강한 사람도 정상적인 야외활동이 어려울 정도의 극한 폭염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수도권기상청은 3일 오후 4시 서울 동남권·서남권과 경기도 하남시, 오산시, 여주시 서부 지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했으며, 해당 경보는 4일 오전 11시부터 발효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폭염중대경보가 발표된 지역은 서울(동남권·서남권), 경기도(하남·오산·여주 서부), 전라남도(장성·보성·여수·광양·순천·곡성 북부·곡성 남부), 광주광역시(동부) 등이다.
기상청은 해당 지역에서 이틀 이상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지속됐으며, 4일에는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에 달하는 극심한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최고 단계의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폭염중대경보 발효 지역에서는 '생존을 위한 3단계 행동수칙(중단-이동-확인)'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과 야외작업은 가능한 한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냉방시설이 있는 실내 또는 무더위쉼터 등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또한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냉방 취약가구 등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주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기상청은 현재 우리나라가 대기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강한 일사와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수도권은 동풍 계열의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기온이 더욱 상승하는 푄 현상이 일부 지역에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밤사이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수도권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하고 있으며, 야간 고온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신체 회복력 저하가 다음 날 폭염 위험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현경 수도권기상청장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첫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도 평소와 같은 일상과 야외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운 수준의 극한 더위가 예상된다는 신호"라며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