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생산능력 가동률이 올해 하반기 10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인공지능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 수요 확대에 힘입어 장기간 이어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이르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언론이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가동률은 약 70~80%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존 수주 물량과 신규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내 사실상 생산능력이 대부분 가동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든 공정의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으며, 8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은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2나노미터 공정 수주 규모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구체적인 흑자 전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 실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파운드리와 시스템엘에스아이 사업을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이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능력 가동률 정상화와 웨이퍼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수익성 개선 속도는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동률 상승의 핵심 배경으로는 제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4의 4나노미터 기반 생산 확대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인공지능, 고성능컴퓨팅 시장의 2나노미터 공정 수요 증가가 꼽힌다. 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와의 프로젝트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퀄컴, 에이엠디, 구글 등 주요 반도체 기업과 협력이 논의되고 있으며, 테슬라 역시 차세대 반도체를 2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업계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본격적인 경쟁력 회복 여부는 2나노미터 공정 수율 확보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수율은 약 60% 수준으로 추정되며, 대규모 양산 계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70% 이상의 안정적인 수율 달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퀄컴 등 대형 고객사의 양산 물량 확보 여부는 이 기준을 충족하는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첨단 공정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인공지능 및 고성능컴퓨팅 관련 매출 비중도 지난해 약 10% 수준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도 계획대로 생산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차세대 1.4나노미터 공정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