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원국에 드론·로켓 공격 계획”

1시간 전13폴란드, 바르샤바
폴란드 총리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원국에 드론·로켓 공격 계획”AI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지원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드론이나 로켓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가 공격을 ‘사고’로 위장해 NATO 회원국들의 대응 의지를 약화시키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 통과 지점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물류망을 파괴하려 한다고 밝혔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 국가들을 상대로 드론이나 로켓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투스크 총리는 목요일 폴란드 의회 연설에서 러시아가 공격을 감행한 뒤 이를 ‘사고’로 위장해 NATO 회원국들이 공격받은 회원국을 방어하기 위해 신속하게 나서는 것을 막거나 대응 의지를 약화시키려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부 측면에 위치한 한 개 이상의 국가 영토에 드론이나 다른 형태의 발사체가 진입해 실제 피해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가 제트 추진 방식의 드론을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러한 드론은 더 높은 고도와 빠른 속도로 비행하기 때문에 목표물에 도달하기 전 방공망이 탐지하기가 더욱 어렵다고 설명했다.

투스크 총리는 수개월 전부터 러시아가 NATO 회원국을 상대로 보다 심각한 하이브리드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경고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NATO와 우크라이나,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으면서 경고 내용이 점점 구체화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 인접국 사이의 국경 통과 지점을 공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물자 전달 경로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투스크 총리는 밝혔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이와 관련된 사건이 4건 발생했으며,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국경에서도 최근 몇 주 동안 여러 사건이 발생했다고 투스크 총리는 설명했다.

투스크 총리는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항복’ 없이는 평화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러시아가 겨울철이 우크라이나에 매우 심각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겨울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공격받았을 당시 폴란드가 물자를 지원했지만, 국경 통과 지점이 파괴될 경우 다가오는 겨울에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가 훨씬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스크 총리는 러시아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의 경제와 물류를 최대한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정보에 따르면 향후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 6곳을 대상으로 매우 높은 빈도와 강도로 지속적인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투스크 총리는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사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요일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유럽 정상들이 탑승한 열차가 드론 공격을 가까스로 피한 이후 러시아에 대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해졌다.

키이우에서 투스크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새로운 형태의 드론에 대한 방어 방안을 논의하고, 슬로바키아를 비롯한 파트너 국가들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목요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폴란드 내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한 논의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단은 지난주 폴란드를 방문해 여러 후보지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지 건설이 성사될 경우 위치가 곧 발표될 것이라며 미국과 폴란드 간 동맹에 역사적인 단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보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수년간 영구적인 미군 기지 유치를 추진해왔다. 폴란드의 높은 국방비 지출과 대규모 미국산 무기 구매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유럽 내 전체 미군 주둔 규모를 재편하고 축소하는 상황에서 폴란드 내 영구 기지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미국은 폴란드에 주둔하던 약 1만 명의 미군 가운데 일부 병력을 예고 없이 철수시켰다. 이로 인해 유럽 동맹국들 사이에서 혼란이 발생하고 폴란드에서도 우려가 제기됐지만, 이후 폴란드와 미국 당국은 해당 철수가 일시적인 조치라고 설명했으며 미군 재편으로 폴란드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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