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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왕실 가족, 국왕 위독 소식에 병원 집결, 내각서는 정계 일정 줄취소 잇따라

1시간 전46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 왕실 가족, 국왕 위독 소식에 병원 집결, 내각서는 정계 일정 줄취소 잇따라

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의 건강이 '매우 위중'하다는 왕실 발표로 왕실 가족이 병원에 집결했다. 정치권은 국내외 주요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고 국왕을 향한 지지를 표명했다. 시민들도 왕궁 앞에 모여 꽃을 놓으며 국왕을 응원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왕 하랄 5세 건강 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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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하랄 5세 국왕의 건강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는 왕실 발표가 나온 뒤, 왕실 가족이 오슬로 릭스호스피탈에 총집결하고 정치권 일정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노르웨이 전역이 긴장에 휩싸였다.

NRK에 따르면 이날 오전 왕실 발표 직후 왕세자 부부와 소냐 왕비를 시작으로 잉리드 알렉산드라 공주, 스베레 망누스 왕자, 아스트리드 공주 등이 잇따라 병원에 도착했다. 메르타 루이세 공주도 "가족과 함께 아버지 곁에 있다"고 매니저가 확인했다. NRK 왕실 담당 기자는 "가족이 함께 모여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리드 공주는 오후 2시 30분 직전 병원을 떠났다.

정치권 일정은 줄줄이 취소됐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이날 예정됐던 독일 방문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와의 만찬을 취소하고 총리실에 머물기로 했다. 스퇴레 총리는 "국왕의 건강이 악화돼 매우 위중하다는 소식에 깊이 마음이 움직인다"며 "온 국민과 함께 국왕과 왕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마수드 가라흐카니 국회의장과 트뤼그베 슬락스볼 베둠 중앙당 대표도 아이슬란드 방문을 취소했고, 한국과 일본을 방문 중이던 국회 외교국방위원회는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로마를 방문 중이던 노르웨이 주교단 역시 순방을 중단하고 귀국하기로 했다.

여야 지도부의 메시지도 이어졌다. 이네 에릭센 쇠레이데 보수당 대표는 "국왕은 우리의 기둥이며 온 노르웨이가 그를 사랑한다"고 했고, 실비 리스타우그 진보당 대표는 "국왕과 왕실 가족에게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구리 멜뷔 자유당 대표는 "하랄 국왕은 따뜻함과 지혜, 눈빛의 반짝임을 지닌 국민의 왕"이라며 "오늘 노르웨이가 그들을 감싸 안는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움직였다. 오슬로 왕궁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시민이 모여 꽃을 놓았고, 베르겐 시내 '푸른 돌' 앞에도 꽃과 함께 "국왕 만세"라고 적힌 카드가 놓였다. 왕궁 앞에서는 근위대의 일일 교대식이 예정대로 진행됐다.

스웨덴 왕실은 TV2에 보낸 이메일에서 "스웨덴 궁정은 하랄 국왕의 건강 상태에 관한 정보를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왕실은 노르웨이 왕실과 긴밀히 연락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왕실 전문가 올레-예르겐 슐스루드-한센은 노르웨이 통신사 NTB에 "왕실 궁정은 대체로 표현이 절제돼 있는데, 이렇게 강한 표현을 쓸 때는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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