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때 카자흐스탄에서 인기를 끌었던 루블화의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환전소들의 재고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카자흐스탄 경제매체 LS가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카자흐스탄 민간 환전소들이 보유 중인 러시아 루블화는 약 117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러시아 경제제재 이후 급증한 환전 수요가 정상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쟁 초반 러시아 국경과 인접한 카자흐스탄으로 자금 이탈 물결이 몰려오면서 루블화 환전 수요가 급증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환전 심리가 크게 식었다. 국제 제재 강화로 루블화의 국제 유동성이 제한되고, 카자흐 시민들이 달러화·유로화로의 환전을 선호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환전소들이 보유한 루블화 재고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유동성 압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