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에 대응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쿠릴열도 가운데 일본이 에토로후로 부르는 이투루프를 방문했다.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 수산물 가공공장과 병원, 학교를 둘러보고 주민들과 만났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대사 니콜라이 노즈드레프를 초치하고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공식 항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해당 섬들이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일본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측은 이에 반발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일본의 역사적 영유권 주장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할 것이라며 일본이 주장을 계속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과 러시아 사이의 쿠릴열도 영유권 문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조약 체결 문제와도 연결돼 있다. 일본은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를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해당 지역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러시아가 중국·북한과의 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일본은 러시아의 군사적 움직임을 주요 안보 위협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관계 강화가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