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일 3.000%까지 상승하며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일본 국채 금리가 장기간 유지해온 저금리 환경에서 벗어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도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재정건전성 악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 부처들의 2027회계연도 예산 요구액이 약 143조 엔으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경계감도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의 국채 금리 상승은 일본 국내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순대외자산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로,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투자 수요가 감소하거나 자금이 일본으로 되돌아갈 경우 미국 국채와 유럽 국채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도 매도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일본 국채 금리 상승과 함께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각국 정부의 차입 비용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에서도 장기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4.79% 수준까지 상승했고, 영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금융위기 이후 높은 수준으로 올라 글로벌 채권시장의 금리 재평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행 역시 금리 정상화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일본의 장기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정부의 이자 비용 증가와 엔화 흐름, 기업 및 가계의 차입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