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주도권 확보를 놓고 외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무스카트에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과 압둘아지즈 알 히나이 오만 외교관이 만나 양국의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약 21%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은 자신의 영해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입장인 반면, 오만은 해협의 안정성과 상선의 자유 통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 유지를 추구하고 있다.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접촉이 양국의 장기 구상과 이익을 조정하려는 노력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란의 반대를 무시할 경우 오만의 장기 외교 구상 자체가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만은 복잡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향후 양국의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안정성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