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휘발유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장시간 대기 행렬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가 주유소 할당량을 줄이는 가운데 소비량과 생산능력 사이의 격차가 커지면서 운전자들의 불만도 확대되고 있다.
이란 정부 대변인 파테메 모하지라니는 8월 1일 발표에서 월 기본 휘발유 할당량 60ℓ와 ℓ당 1만5,000리알의 가격은 유지되고 있으며, ℓ당 3만리알이 적용되는 2단계 할당량은 50ℓ로 줄었다고 밝혔다. 비할당 주유소 가격에 향후 변화가 있을 경우 사전에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란 최적화기구의 알리 사카브-에스파하니 대표는 8월 12일 하루 휘발유 소비량이 약 1억3,500만ℓ인 반면 하루 생산능력은 약 1억1,200만ℓ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루 약 1,400만ℓ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가격 인상 없이 공급을 제한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으며, 전국적인 연료 가격 체계를 변경하는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역별 연료 공급 정책을 둘러싼 시도도 이어졌다. 케르만주에서는 150ℓ 한도를 초과하는 추가 연료를 정유공장 원가인 ℓ당 8만7,200리알에 공급하는 시범 프로그램이 204개 주유소에서 추진됐지만, 행정상의 문제로 곧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수시간에 걸친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남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섭씨 50도를 넘는 여름 기온 속에서 운전자들이 여러 줄로 길게 늘어서 연료를 기다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남호라산주 다르미안군의 중심지 아사디예에서는 자정에도 차량들이 제한된 연료를 확보하기 위해 줄을 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운전자는 주유소 할당량이 지역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운전자들이 생업과 일상까지 중단하고 10ℓ, 20ℓ, 30ℓ의 휘발유를 받기 위해 대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비르잔드에서는 섭씨 35도의 날씨 속에서 수㎞에 달하는 차량 행렬이 주유 대기 행렬로 나타났다는 보고가 나왔다. 부셰르, 반다르아바스, 타브리즈, 쿠르디스탄에서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까지 운전자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한 번에 10~15ℓ가량의 제한된 연료만 공급받은 뒤 다음 날 다시 줄을 서야 하는 사례가 보고됐다.
정부와 관영 매체들은 연료 할당량과 공급 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지역의 운전자들은 주유소 공급 제한과 수시간에 걸친 대기 행렬이 여전히 일상적인 문제로 남아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