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선제 대응’ 새 미사일 교리 제시…“모든 위협에 사전 대응”

11시간 전72이란, 테헤란
이란, ‘선제 대응’ 새 미사일 교리 제시…“모든 위협에 사전 대응”AI

이란 국영매체가 성능이 향상된 탄도미사일을 공개하며 “위협이 실행되기 전이라도 모든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새로운 군사 교리를 제시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은 새로운 미사일 능력이 미국 군함을 상대로 시험됐다고 주장했지만, 해당 미사일이 신형 카셈 바시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선박 통과를 제한하는 ‘배제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가운데 미국은 해당 구역에 대한 주장을 일축했다.

이란 국영매체가 성능이 향상된 탄도미사일을 공개하며 위협이 실제로 실행되기 전에 대응하겠다는 새로운 군사 교리를 제시했다.

이란 국영통신은 월요일 성능이 향상된 탄도미사일이 새로운 교리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란은 실행되기 전이라도 모든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전날 이란 국영TV를 통해 공개된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의장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인용했다. 레자이는 이란의 새로운 미사일 능력을 강조하면서 해당 능력이 미국 군함을 상대로 시험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시 시험에 사용된 미사일이 이번에 이란 국영매체가 설명한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카셈 바시르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카셈 바시르가 기존보다 사거리와 정확도가 향상됐으며 0.5t 규모의 탄두를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미사일은 지난해 공개됐으며 당시 공개된 사거리는 최소 1,200km로 제시됐다.

이란 국영매체는 카셈 바시르가 이란 방위전략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해상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은 토요일 이란이 미국 군함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응해 이란 유조선 3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자국 군함들이 이란의 공격을 회피했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을 대상으로 ‘배제구역’을 설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미 백악관은 이란이 발표한 배제구역 계획에 대해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돼 있으며 미국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미 해군이 해협의 기뢰를 제거했으며, 이란이 아닌 항구로 향하는 유조선 운항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은 월요일 기준으로 상업용 선박 94척의 항로가 변경됐으며, 3척이 운항 불능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이란은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자신들이 지정한 항로를 따르기를 요구하고 있다. 레자이는 미국이 오만 인근 항로를 통해 일부 선박의 통과를 지원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해당 선박들이 석유를 운반하고 있기 때문에 침몰시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지면서 해당 수로를 통과하는 선박 운항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걸프 지역 국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외교고문 안와르 가르가시는 어느 한 국가도 해협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며 에너지 수출과 무역 활동이 인질로 잡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아랍연맹 사무총장 나빌 파흐미 역시 카이로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해상 통로가 다른 국가들의 계산에 따른 협상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란의 걸프 국가 공격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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