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유조선 공격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운항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가 인용한 해운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상품 운반 선박은 하루 평균 10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해운 분석업체 클레퍼(Kpler) 자료에서는 10일 이동평균 통항량이 일요일 기준 10척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요일의 15척 이상, 토요일의 약 13척보다 감소한 수치다.
토요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2척에 그쳤으며, 일요일에는 6척이 통과했다. 이들 선박은 대부분 이란 측 항로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토요일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카르그섬 인근을 포함해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역내 미국 군함을 공격한 이후 발생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토요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허가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던 유조선 3척과 다른 지역의 미국 선박 3척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해양정보업체 마리스크스는 이란 유조선 3척을 다운이(Downey), 스타크 I(Stark I), 카일로(Kylo)로 지목했으며, 카일로는 녹센(Noxen)으로도 알려졌다고 밝혔다.
마리스크스는 토요일 발생한 공격이 해상 분쟁의 중대한 격화라고 평가했다. 또한 상업용 유조선이 상호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이용되면서 군사적 충돌과 상업용 선박 운항 사이의 기존 구분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리스크스는 이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 전역에서 이란 및 이란과 연계된 선박의 위험이 극도로 높아졌으며, 미국과 연계되거나 미국의 호위를 받는 선박 역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영국 해상무역작전(UKMTO)은 주간 보고서에서 7월 6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주변에서 선박 피해로 이어진 발사체 공격이 27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클레퍼 자료에 따르면 일요일에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과 금속, 곡물 또는 유지종자를 실은 벌크선 3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했다.
한편 LSEG 자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에서 정제유 제품을 선적한 유조선 1척이 해협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되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퍼에 따르면 수요일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