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걸프국들이 미국 중심의 안보전략에서 벗어나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동·북아프리카 프로그램 책임자 사남 바킬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존 중동 정책) 변화로 인해 걸프국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바킬은 최근 종전 합의로 당장의 분쟁이 일단락되었지만, 이란이 여전히 중동의 주요 행위자로 존재하는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등 전략적 요충지를 둘러싼 긴장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걸프국들은 일방적인 미국 의존 체제의 한계를 깨닫고 이란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확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중동 지역 안보 환경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며, 미국의 영향력 감소와 다자 외교의 강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