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우파 진영의 대선 후보인 플라비오 볼소나루(자유당·PL) 상원의원이 타 정당과의 선거 연대 구축에 실패한 후 검사 출신 신진 정치인 알프레도 가스파르 하원의원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전격 지명했다.
진보당(PP), 우니앙 브라질(Brazil Union), 공화당(Republicans) 등 주요 중도우파 정당들이 이번 대선에서 중립을 선언함에 따라 자유당은 단독 티켓(All-PL ticket)을 구성하게 됐다. 이로 인해 플라비오 후보는 방송 찬조 연설 시간 추가 확보 등 연대 효과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알라고아스주 검찰총장 출신인 가스파르 의원은 올해 초 자유당에 입당한 인물이다. 그는 최근 사회보장공단(INSS) 연금 사기 스캔들에 대한 의회 조사에서 조사위원(rapporteur)을 맡아 룰라 대통령의 장남 파비오 루이스 룰라 다 실바(일명 룰린샤)의 체포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대여 투쟁을 펼쳐왔다.
플라비오 후보는 "가스파르 의원은 부패에 맞서 연금 수령자들을 지키고 룰린샤의 책임을 물었던 인물"이라며, 동북부 출신인 그가 룰라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동북부 지역 표심을 공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성 표심과 금융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 당초 여성 부통령 후보를 모색했던 플라비오 후보의 계획은 연대 무산으로 차질을 빚었다. 전 농무부 장관 테레자 크리스티나 상원의원, 다마레스 알베스 상원의원 등이 행사장에 참석했으나 당 차원의 연합이 불발되면서 지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양부모 간 갈등설이 불거졌던 미셸 볼소나루 전 영부인 역시 행사에 불참했다.
이번 결정은 알라고아스주의 상원 선거 판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력 상원 후보였던 가스파르 의원이 대선 러닝메이트로 차출되면서 헤난 칼헤이루스 상원의원(MDB)과 아르투르 리라 전 하원의장(PP) 등 지역맹주들의 당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