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대규모로 육성하고 있지만, 실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상업 시장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8월 23일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대규모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봇 산업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업 시장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중국 내 휴머노이드 로봇 훈련센터의 약 5분의 4는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프로젝트에서는 지방정부가 로봇을 직접 구매한 뒤 로봇에서 생성되는 훈련 데이터를 기업에 판매하는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는 훈련센터로 보내지는 로봇의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상반기 중국에서 생산된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최대 약 70%, 약 1만3천 대가 이러한 훈련센터로 보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실제 로봇을 이용한 훈련에는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 HSBC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간당 훈련 비용이 약 500~700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로봇을 8시간 동안 작동시키더라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약 3시간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적인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최대 1억 시간에 달하는 훈련 데이터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하드웨어와 제조, 데이터 수집 분야에서는 이미 앞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로봇의 소프트웨어와 실제 작업 수행 능력은 여전히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대규모 정부 지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생산과 훈련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상업 시장이 형성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코노미스트》는 의미 있는 상업 시장이 향후 10년 안에도 형성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