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올해 2분기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에 연율 기준 3.3% 증가했으며, 6월 한 달 동안에는 0.3% 성장했다.
2분기 성장률은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1%포인트 낮았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전망했던 2.5%를 크게 웃돌았다. 수출은 3.6% 증가했으며, 특히 자동차 수출 증가가 전체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부문 투자도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온타리오와 브리티시컬럼비아, 퀘벡에서 주택 재판매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투자 역시 확대됐다. 기업의 기계 및 장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기업 자본투자는 2.3% 늘었고, 컴퓨터와 주변기기 투자는 16.7% 급증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이 같은 증가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처리 장치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소득은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높은 가스 가격은 제조업체의 투입 비용을 높이면서 제조업 기업의 수익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계 소비는 0.8%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자동차와 임대료 등에 더 많은 지출을 하고 투자를 확대하면서 소비 증가세가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6월에도 여러 산업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광 및 숙박업 일부 분야는 캐나다가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0경기를 개최하면서 수혜를 입었으며, 제조업 생산은 3개월 연속 확대됐다.
앞서 캐나다 경제는 올해 1분기에 소폭 위축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 1분기 GDP가 연율 기준 0.3% 증가한 것으로 수정되면서 경기침체 논란은 사실상 해소됐다.
BMO의 경제학자 더그 포터는 이른바 기술적 경기침체가 “쓰레기통으로 보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7월 초기 추정치는 경제성장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향후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Capital Economics의 아리안 커티스는 관세로 인한 역풍 때문에 2분기의 성장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BMO의 포터 역시 3분기가 더 어려운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8월과 9월에도 부정적인 소식이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경제지표 발표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나왔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9월 2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포터는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보기 위해 기준금리를 2.25%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