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가 캐나다 정부에 그리펜 E 전투기의 국내 생산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캐나다 정부가 예정된 88대 규모의 F-35 전투기 사업의 규모와 구성을 계속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제안이다.
사브의 미카엘 요한손 최고경영자는 2026년 8월 22일 스웨덴 린셰핑 말멘 공군기지에서 열린 스웨덴 공군 100주년 에어쇼와 함께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캐나다 정부에 그리펜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요한손 CEO는 F-35와 그리펜을 함께 운용하는 이른바 ‘하이-로 믹스’ 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F-35가 특수한 작전 능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그리펜은 높은 가동률과 작은 군수지원 부담, 보다 다양한 비행장과 임시기지에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사브는 2026년 초부터 캐나다에 혼합 전투기 운용 방안을 제안해 왔다. 요한손 CEO 역시 2026년 3월 캐나다에서 첫 현지 생산 그리펜이 5년 이내에 나오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사브는 현재 그리펜 생산량을 연간 약 15대 수준에서 2030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 7월에는 연간 생산 목표를 2530대로 제시했으며, 생산 확대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공급망을 지목했다.
캐나다는 미국과 체결한 협정에 따라 우선 16대의 F-35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캐나다 국방부는 2026년 2월 발표한 자료에서 전체 88대, 277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사업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전투기 혼합 운용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브는 캐나다에서 그리펜 전투기 판매를 넘어 협력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3월 캐나다의 인공지능 기업 코히어와 협력해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체계의 임무 지원과 정비 도구, 정보 처리 분야 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5월에는 캐나다의 미래 공중조기경보통제 능력을 위한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