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더 강하고 독립적인 경제 구축”

2시간 전4캐나다, 토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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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서둘러 합의하기보다 적절한 조건이 마련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정부는 신규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 실효세율을 6.4%까지 낮추는 방안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주요 공항 4곳의 장기 운영권을 민간에 부여해 교통과 기반시설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캐나다가 더욱 강하고 회복력 있으며 독립적인 경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16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투자 정상회의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을 향해 양국이 언제나 이웃으로 남겠지만, 서로의 전통과 주권을 존중하는 진정한 파트너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간 협력의 기회가 다시 찾아오면 캐나다는 더욱 강하고 회복력 있으며 독립적인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경쟁 속에서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대규모 기업 세제 혜택 확대안도 공개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신규 투자에 대한 실효세율이 6.4%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의 세율보다 절반 이상 낮은 수준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확대된 ‘생산성 메가 공제’ 제도에 따라 기업들은 적격 자본투자의 65% 이상을 즉시 비용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즉시 비용 처리 비율은 약 15%였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에 투자할 때 기업이 받는 유인이 미국보다 두 배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상공회의소의 캔디스 레잉 회장은 이번 세제 변경이 캐나다를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조세 환경으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정부는 주요 공항 4곳의 장기 운영권을 민간에 부여해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토지와 자산의 소유권은 공공 부문이 유지하며, 해당 계획을 통해 수백억 달러를 확보해 교통 및 기타 기반시설에 재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니 총리는 미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국제 경제관계가 점점 거래 중심으로 바뀌고 있으며, 상호 이익보다 제로섬 접근이 선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한 파트너라는 캐나다의 평판이 거래가 관계를 대체하는 세계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 통합과 국가 주권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며, 독립성을 지키려는 국가들은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날 유럽으로 이동해 유럽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활용해 교역 상대국에 압박을 가해 왔으며, 제조업체들이 캐나다 국경 남쪽으로 생산과 투자를 이전하도록 요구해 왔다. 또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 수 있다는 발언을 반복해 양국 관계에 긴장을 더해 왔다.

다만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교역 가운데 약 80%는 여전히 무관세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며, 적절한 시점이 오면 합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무역협상은 지난달 결렬됐다. 이후 미국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했고, 캐나다도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놨다. 미국은 이후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추가 제한을 발표했다.

카니 총리는 과거 양국 관계로 돌아가는 것을 전략으로 삼을 수는 없다며, 향수는 전략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불편한 관계를 과거 자신이 고향인 노스웨스트 준주의 포트스미스에서 받았던 기념 열쇠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은 백악관 금색 열쇠 상자를 비교하며 농담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카니 총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열쇠를 가져오면 백악관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어쩌면 총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카니 총리는 이 일화가 현재의 양국 관계를 보여준다며, 캐나다에서는 열쇠를 받지만 미국에서는 총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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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마크 카니#미국#도널드 트럼프#미중 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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