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AVGO) 주가가 9월 14일(현지시간) 4.44% 급락하며 3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당일 거래량은 1,669만 주를 넘었고, 시가총액은 약 1.72조 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은 AI 인프라 지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생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9월 14일 벤징가와 로이터 등 외신은 AI 안전 우려가 칩주 매도세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프론티어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고, 오픈AI CEO 샘 알트만과 일론 머스크도 이에 동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AI 개발 속도 둔화가 인프라·자본 지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논쟁은 브로드컴의 커스텀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같은 날 마벨은 7% 넘게 떨어졌고, 엔비디아도 3% 하락하며 반도체 섹터 전반이 압력을 받았다. Fed 정책 결정 주와 맞물리면서 AI 로테이션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 반응과 데이터
현재 주가는 52주 밴드(289.96~495달러) 하단에서 27% 지점에 위치한다. 주간(5거래일) 낙폭은 6.1%에 달했다. PER(TTM)은 45.0배, EPS(TTM)는 7.83달러, 배당수익률은 0.70%다. 9월 3일 실적 발표 당시 AI 반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한 167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이미 6%대 하락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 의견은 적극매수 17건, 매수 35건, 보유 5건으로 여전히 긍정적이나 고평가 부담이 부각되는 상황이다.
파급과 관전 포인트
이번 매도세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지출 속도와 안전 규제 논의가 맞물린 결과로,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브로드컴은 삼성전자와 2,000억 달러 규모 협력 등 AI 반도체 사업 확대 중이지만, 개발 속도 조절 논의가 장기 수요 전망을 흔들 수 있다. 다음 주 Fed 금리 결정과 주요 AI 기업 실적 발표가 추가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경쟁사 엔비디아·마벨·AMD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섹터 로테이션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