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군사동맹 'OIC 안보기구' 공식 출범…중동 세력 지형 변화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파키스탄이 주도하는 이슬람협력기구(OIC) 산하 신규 안보기구가 8일 공식 출범했다. 세 국가는 이날 리야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슬람연대안보조약(ISSP)'에 서명, 군사·정보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이번 동맹은 나토(NATO) 방식의 집단 방위 체계를 이슬람권에 도입하는 사실상 첫 사례다. 상호 방위 조약으로 한 회원국 공격 시 타국도 방어에 참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우디가 지역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튀르키예가 중동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접경 안보 우려를 공동 대응하기 위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이 동맹을 자신을 포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핵 협상 결렬 이후 중동에서 고립된 이란의 외교적 입지가 더욱 좁혀질 전망이다. 향후 중동 지역 분쟁 양식이 시아파 중심의 '이란 축'과 수니파 주도의 '사우디 축'으로 더욱 명확히 분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