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권거래소(LSE)가 정규 거래시간 외에 운영되는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개설한다. 가상자산 플랫폼의 연중무휴 거래에 대응해 '사실상 상시 거래' 체제를 제공하려는 조치다.
블룸버그 통신이 인용한 21일 발표에 따르면, 'LSE 24'로 명명된 이 플랫폼은 런던 시간 기준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50분까지 운영되며 2026년 말 고객 테스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정규 시장과는 별도로 운영되며, 정규 시장은 종전대로 유지된다. 첫 거래 자산은 상장지수상품(ETP)으로 2027년 상반기 도입될 전망이다.
줄리아 호겟 LSE 최고경영자는 이 플랫폼이 전통적 거래시간을 넘어선 유연성과 함께 유동성 및 시장 참여 확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소 측은 다음 단계로 주식으로 거래 대상을 확대할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기업의 24시간 거래 서비스를 젊은 투자자들이 적극 이용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300년 역사의 LSE는 최근 어려운 국면을 지나고 있다. 신규 상장 유치에 고전하면서 2025년 1~9월 세계 상위 20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밀려났고, 연말 상장이 몰리며 2026년 회복 기대가 나왔다. 그러나 이달 들어 워터스톤스를 비롯한 여러 기업이 상장을 2027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회복세가 주춤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