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외교가에 따르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다음 달 19일부터 2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에 한중 양국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외교부와 중국 외교부는 그동안 왕 부장의 방한 일정과 의제를 조율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왕 부장은 방한 기간 조현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전반과 북핵 문제, 북중 관계 등 한반도 정세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정동영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일정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왕 부장이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을 예방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 부장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이는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한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 외교안보 분야 최고위급 인사가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첫 사례가 된다.
대한민국 정부는 왕 부장에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월 왕 부장에 이어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잇따라 북한을 방문하면서도 비핵화 관련 언급을 피하면서,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보다 북중 관계 복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외교가 일각에서 제기돼 왔다.
중국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중 갈등과 대만 문제에 대한 자국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중 우호 관계를 부각함으로써 최근 북한에 쏠린 한반도 외교의 균형을 맞추는 한편,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밀착에 대한 견제 의도를 내비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