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비공개 행사에서 캐나다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겨냥해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한 음성이 유출됐다. 해당 녹음은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서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캐나다 언론에 전달됐다.
밴스 부통령은 녹음에서 카니 총리를 두고 자신과 잘 지내는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면서도, 카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카니 총리가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캐나다가 여러 사안에서 근본적으로 물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해 왔으며, 당초 8월 19일부터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3일간의 유예를 발표했다.
양국의 협상에서는 캐나다가 미국산 주류 판매를 다시 허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의 일부 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미국산 주류 판매를 제한해 왔으며, 백악관은 캐나다의 미국산 주류 수입이 전년 대비 약 81% 감소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내에서는 카니 총리가 미국산 주류를 다시 매장에 진열하도록 주 정부에 요청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매니토바주 총리 와브 키뉴는 카니 총리가 주 정부에 미국산 주류를 다시 판매할 것을 요청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캐나다인들에게 미국산 제품 불매운동을 계속할 것을 촉구했다.
키뉴 총리는 캐나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맞서 단결해 왔다며 협상에서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밴스 부통령의 발언이 공개되면서 양국 간 협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