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와 일본 재무성이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이례적인 외환시장 합동 매수 개입을 전격 단행했다.
3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양국 금융당국은 지난 금요일(31일)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공조 개입을 실시했다. 일본 재무성은 필요시 추가적인 합동 개입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미 재무부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 역시 미국 측과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지난 목요일 달러당 163.73엔까지 치솟아 약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양국의 합동 개입이 이뤄진 금요일에는 157.57엔까지 엔화 가치가 상승했다. 월요일 현재 엔/달러 환율은 157.70엔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개입은 2025년 9월 발표된 '미·일 재무장관 공동성명'에 따라 최근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미국 측도 공조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금요일의 공조 조치는 엔화의 무질서한 변동성에 대응한 것"이라며 "엔화의 현저한 저평가를 시정하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 조치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을 돕기 위해 합동 개입에 참여했으며 이는 양국 간 우정의 신호"라고 언급했다.
한편 전문가는 이번 개입 방식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로빈 브룩스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달러 대신 유로화를 매각해 엔화를 매입했다는 보고를 지적하며, 이는 시장에 일본이 미국 국채를 매각하는 상황을 피하려 한다는 인식을 주어 결과적으로 엔화 신뢰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