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정부 차입 비용이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이란 전쟁 종료를 향한 기대가 희미해지면서 세계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미국 워싱턴DC와 이란 테헤란 간의 휴전이 지난 월요일 밤 합의 없이 결렬됐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대한 진전이 없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의 국채 수익률이 화요일 추가 상승했다. 휴전 결렬로 인한 인플레이션 전망 악화가 금리 인상 우려를 키우면서 선진국 정부의 차입 비용이 지난 수십 년간 보지 못한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배경
미·이란 간 군사 갈등은 중동 지정학 불안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및 에너지 거래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해상 물류의 생명줄이다. 해협 폐쇄나 통행 차질은 에너지 공급 불확실성을 야기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인다.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왔으며, 이는 정부 차입 비용 상승으로 이어진다. 국채 수익률 급등은 기업과 가계 차입 비용도 함께 인상하는 파급 효과를 낳는다.
의미와 전망
미·이란 휴전 결렬은 중동 지역의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금융 시장에 동시다발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선진국 정부의 차입 비용 상승은 재정 적자 관리를 어렵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률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향후 미국과 이란 간 추가 군사 행동, 호르무즈 해협 통행 현황, 그리고 주요 국가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결정이 채권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