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정보총국(HUR)이 신형 무인 해상 플랫폼을 활용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림반도의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8월 3일 성명을 통해 특수부대 ‘그룹 13’이 지난 7월 말 마구라(Magura) 해상 플랫폼을 이용해 FPV(1인칭 시점) 드론을 발사했으며, 러시아의 레이더 관련 목표물 2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측에 따르면 공격 대상은 러시아 포들렛(Podlet) 레이더 시스템의 지휘 차량과 파롤-4(Parol-4) 피아식별 레이더 장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이 마구라 플랫폼을 활용해 크림반도 내 지상 목표물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마구라가 이제 러시아군을 육상에서도 위협할 수 있게 됐다”며 해상 무인 플랫폼 운용 범위가 새로운 단계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마구라 플랫폼은 우크라이나의 흑해 작전에서 핵심 무기로 활용돼 왔다. 우크라이나 측은 그룹 13 부대가 해당 무인정을 이용해 러시아 군함 9척을 파괴하고 5척을 손상시켰으며, 러시아 항공 전력에도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8월 3일 새벽 크림반도 전역에서도 폭발과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현지 주민들은 케르치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으며,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크림대교는 한때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감시 채널들은 케르치 전력 시설과 유류 저장 시설 등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으며, 페오도시야의 러시아군 관련 물류 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후 크림반도 내 러시아군 군수창고와 정비 기지, 통신 시설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크림반도와 흑해 일대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31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하며 방어 작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해상 무인체계를 활용해 러시아 점령지 내부의 군사 기반 시설을 직접 압박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