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일시 유예하고 대화를 통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 및 핵 문제 해결을 모색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월요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저지에서 주말을 보낸 뒤 워싱턴 D.C.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으나, 협상의 정확한 장소나 참여 대표단 규모 등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및 중동 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재개방'과 이란의 핵 위협 종식을 위한 협상 시간을 요청해옴에 따라 예정된 군사 공격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협상 마한 마감 시한을 묻는 질문에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단기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화 재개 시도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전 세계 원유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국제 유가와 물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내 정치적·경제적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전 세계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송량의 20%가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및 호르무즈 수로를 사실상 봉쇄해 왔다. 협상 소식이 전해지자 3일 오전 국제 유가는 4%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이란 외교부 측은 오만 등 중동 국가들과 수로 통항 절차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확인하면서도, 해당 협상은 통항 경로에 관한 논의일 뿐 해협의 완전한 개방 문제와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역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면서도 이란이 핵 개발이나 탄도미사일 강화를 지속할 경우 독자적인 군사 타격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해 긴장의 끈은 여전히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