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협상에 나설 의향은 있지만 그 전제로 이란의 휴전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미 당국자가 뉴욕포스트에 밝혔다. 다음 조치의 공은 테헤란에 넘어가 있는 셈이다.
이 당국자는 목요일 "어떤 형태의 협상이든 그 기반은 휴전이며, 이는 이란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합의 도달의 어려움 상당 부분은 이란 내부 정치, 특히 최고지도자 산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문민 지도부 간의 충돌에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문민 진영에서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아락치 외무장관이 외교 채널을 통해 평화 합의를 추진해 왔으나, 혁명수비대는 반복적으로 독자 행동에 나서 군사 타격을 감행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고집해 왔다. 당국자는 "이란 지도부가 내부 질서를 바로잡아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협상이 결실을 맺을 시간을 주겠다고 밝히면서도, 테헤란의 움직임에 대응해 결정적인 군사 행동을 명령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해 왔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표현한 '눈에는 목숨'식 접근이다. 실제로 이란은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수요일 밤 미국의 강력한 타격을 받았다.
당국자는 "대통령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합의가 이뤄지길 원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왔다. 하지만 이란이 계속 선박을 공격하고 미군 기지를 타격하며 걸프 동맹국들을 공격한다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란의 군사적 물러섬 의지를 기다리는 동안, 양측 실무팀과 국제 중재자들을 통한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 협상의 목표는 일종의 '양해각서 2.0'으로, 최초 합의와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핵심 요소 일부는 유지하는 형태다. 당국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무통행료로 유지할 것을 요구하며, 이란과 오만이 통항료를 부과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혁명수비대는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란 관영매체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오늘 침략자를 응징할 것"이라며 미국을 돕는 국가들도 "강력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화요일 혁명수비대의 요르단 기습 공격은 미국이 평화협상에 시동을 걸기 위해 자체 공격을 자제하던 시점에 이뤄졌다. 미군 방공 미사일이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 전역의 군 지휘센터와 미사일·무인기 시설, 방어 시설을 강타하며 강하게 반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타격이 미군과 상선, 인접 걸프국에 대한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위협을 추가로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흠씬 두들겨 패겠다"고 다짐하며 보복에 나섰다. 그는 수요일 이른 아침 폭스뉴스 트레이 잉스트 수석 외교특파원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은 흠씬 두들겨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추가 보복 계획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이란과의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계속 이야기하도록 둘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