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전직 하원의원이 방콕 외곽에서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를 총격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전 논타부리주 하원의원 찰롱 리아우라엥은 현지시간 월요일 논타부리 지방행정기구 청사 인근에서 전직 경찰 관계자인 통차이 옌프라셋을 총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차이는 목 부위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으며, 그의 운전자는 팔과 손에 총상을 입었다.
찰롱은 범행 직후 유튜브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정치 논평가 안찰리 파이리락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총격을 가했다고 알렸다. 생방송 영상에서 안찰리는 전화를 받은 뒤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으며, 통화 상대에게 현장을 떠나지 말고 경찰을 기다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체포된 찰롱은 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경위를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에게 사과할 수 있도록 기자회견을 허용했다고 밝혔지만, 찰롱은 마이크 앞에서 6분 이상 자신의 행동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찰롱은 통차이가 자신에게 화가 나 있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통차이를 좋은 친구라고 표현하며 자신은 그를 쏠 의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통차이와 대화를 나누려 했지만 통차이가 이를 거부하며 자신을 밀쳤고, 이후 차량 쪽으로 이동하는 통차이를 따라갔다고 주장했다. 찰롱은 자신이 총을 꺼냈을 당시 총격 의도는 없었지만 통차이의 운전자가 총을 꺼내 자신에게 겨누면서 총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통차이는 은퇴한 경찰 대령 출신으로 논타부리 지방행정기구의 회장을 맡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개인적인 분쟁에 연루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태국에서 총기 규제에 대한 논쟁을 다시 촉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건 발생 사흘 전 태국에서 14세 소년이 자택과 학교에서 8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