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해안까지 번진 유출 기름…침몰 위기 유조선에 국제 구난작전

8월 13일20오만, ولاية صلالة
오만 해안까지 번진 유출 기름…침몰 위기 유조선에 국제 구난작전AI

오만 앞바다에서 좌초한 유조선 ‘캐롤라인 베젠기’의 원유 유출이 해안까지 도달하면서 대규모 국제 구난작전이 시작됐다. 유조선에는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원유 약 80만 배럴이 실려 있었으며, 기름띠는 2,000㎢ 이상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몬순 기후로 구조 작업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선체가 추가로 침몰할 경우 더 많은 원유가 유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만 앞바다에서 좌초한 대형 유조선으로부터 유출된 원유가 오만 본토 해안에 도달하면서 국제적인 구난작전이 시작됐다. 영국 해양기업 앰브리는 8월 13일 유조선 ‘캐롤라인 베젠기’를 안정시키고 원유 유출을 제한하기 위해 전문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베젠기’는 길이 274m의 원유 운반선으로, 약 80만 배럴의 러시아산 원유를 싣고 러시아에서 인도로 향하던 중 예멘 인근 해상에서 심각한 문제를 겪었다. 해양 관계자들은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이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다.

이후 선박은 오만 도파르 지역 할라니야트 제도의 키블리야섬 인근에서 좌초했다. 해당 지역은 보호받는 해양 서식지가 있는 환경 민감 지역으로, 아라비아해 혹등고래와 소코트라가마우지 등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전해졌다.

오만 환경당국은 8월 12일 유조선에서 유출된 기름이 오만 본토에 도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분석한 한 유류 유출 전문가는 기름띠가 2,000㎢ 이상으로 확산됐다고 전했으며, 라스 마드라카 인근 약 40km의 해안과 마시라섬까지 오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구난작전에는 항공기와 구난 선박, 100t이 넘는 전문 장비가 투입된다. 전문 인력은 오만 왕립공군의 지원을 받아 이미 선박에 올라 상태를 확인하고 선체와 화물을 안정시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으며, 구난 선박들도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기상 상황이다. 오만 도파르 지역에서는 매년 카리프 몬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도양에서 불어오는 몬순 바람으로 강한 비와 안개가 발생한다. 거친 바다는 유조선의 안정성과 구난 작업의 안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캐롤라인 베젠기’가 좌초 이후 물속으로 더 깊이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체가 파손될 경우 현재보다 훨씬 많은 원유가 한꺼번에 유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앰브리는 오만 교통·통신·정보기술부와 환경당국, 오만 왕립공군 등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구난팀은 악화되는 기상 조건 속에서 선박을 안정시키고 추가적인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사에 반응 남기기

#오만#원유유출#유조선#캐롤라인베젠기#환경재난

댓글

주제·종목·핵심 키워드와 최신성을 바탕으로 골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