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 선거를 앞두고 중도좌파 야권이 집권 우파 진영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는 유권자들이 현 정부와 극우 성향 정당의 협력 관계를 거부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가 보도한 인디케이터 오피니언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유권자 5,6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사회민주당이 이끄는 좌파 성향 4개 정당의 지지율은 50.8%로 집계됐다. 의석수로는 180석을 확보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집권 우파 연정과 이를 지지하는 스웨덴민주당의 지지율은 47.6%로 나타났으며, 예상 의석수는 169석이었다.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대표는 4년간의 야당 생활을 마치고 다시 총리직에 오를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 온건당은 이민 정책을 강화하며 스웨덴의 기존 자유주의적 성격에서 벗어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자신의 진영이 승리할 경우, 그동안 내각에 참여하지 않은 채 연정을 지지해 온 스웨덴민주당이 처음으로 정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도좌파 진영 내부의 갈등은 선거 이후 정부 구성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당과 좌파당은 상대 정당이 함께 참여하는 정부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각각 밝히고 있어, 좌파 진영이 승리하더라도 장기간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양 진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우크라이나 지원과 국내 군비 확충, 생활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대한 지원에는 공통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복지국가 운영, 이민, 범죄 문제를 비롯해 억만장자 과세와 신규 원자로 건설 여부 등 주요 정책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회민주당은 28.6%의 지지율로 스웨덴 내 최대 정당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이는 2022년 총선보다 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집권 진영에서 가장 큰 세력인 스웨덴민주당은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2022년 총선보다 2.2%포인트 낮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