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피 7000선 아래로 밀리자…5대 은행 정기예금에 두 달간 56조원 몰려

1시간 전1대한민국, 서울
코스피 7000선 아래로 밀리자…5대 은행 정기예금에 두 달간 56조원 몰려AI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이 8월 말 1005조2319억원으로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했다. 7~8월 두 달 동안 정기예금에 55조8321억원이 새로 유입되며 역머니무브가 가속화됐다. 코스피 급락과 기준금리 3.00% 인상에 따른 예금금리 상승이 은행권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난 6월 사상 처음으로 장중 93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최근 7000선 아래로 다시 밀리면서 증시로 이동했던 자금이 은행권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8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1005조2319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이 월말 기준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금 유입 속도도 가팔라졌다.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7월 한 달 동안 35조5401억원 증가한 데 이어 8월에도 20조2920억원 늘었다. 두 달 동안 유입된 자금은 모두 55조8321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동안 정기예금에서 32조7034억원이 빠져나갈 정도로 은행 예금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자금 흐름이 반대로 바뀌었다. 8월 28일 코스피는 6788.88로 거래를 마치며 7000선 안착에 실패했다.

금리 상승도 예금 유입을 뒷받침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과 금융안정 위험 등을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은행권 역시 금리 인상기에 맞춰 예금 유치 경쟁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개인·법인 정기예금을 핵심평가지표에 포함했고, 하나은행은 원금보전형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등 상품을 확대했다. 우리은행도 특판 정기예금을 출시하며 최고 연 3.5%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다.

한편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월 말 782조1192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1401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3319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은 1815억원 감소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신용대출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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