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남아 각국 정부는 '중국 플러스 원' 전략을 중진국 함정에서 벗어날 최선의 기회로 평가해왔다.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중국의 높아진 비용, 무역 긴장, 공급망 취약성을 이유로 생산지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는 이를 활용할 최적의 위치에 있었다.
전략의 약속은 단순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신규 공장 유입으로 일자리 창출, 임금 인상, 생산성 향상이 연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동남아 국가들이 정부 투명성 강화, 인프라 개선, 인력 양성 등 구조적 개혁을 단행해야 한다. 국내 규제 환경 정비와 제도적 신뢰 구축이 선행되지 않으면 단순히 저임금 대안지로의 역할에만 머물 위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