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새로운 진실을 드러냈다. 전장에서 결정적으로 부족했던 것은 전략 개념이 아니라 포탄, 미사일, 정비부품, 생산라인, 숙련인력이었다. 미국과 유럽도 첨단무기 개발보다 생산능력 확충에 더 큰 압박을 받았다.
이는 한국의 제조업 기반, 특히 조선소의 전략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SK오션플랜트 같은 국내 조선 기업들이 국방력 강화에 직결되는 이유다. 개별 함정의 성능보다 이를 뒷받침하는 산업 생태계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점을 전쟁이 증명한 것이다.
장기 분쟁 상황에서는 초기 전력의 우위보다 지속적인 무기·장비 공급 능력이 승패를 결정한다. 이것이 제조업 인프라 구축과 인력 양성이 국방 전략만큼 중요한 이유다.